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13일 “2006년 한나라당 김 모 의원은 청와대 물품구매내역을 공개한 바 있고, 지난 2008년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MB정부 청와대 물품구매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최민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참여정부 때인 지난 2006년 청와대는 ‘(대통령) 내외분’이 사용한다고 적시된 옷걸이의 규격 및 가격을 공개했고,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커피메이커, 손소독기, 헬스 사이클 등 신규 구입 내역을 공개한 적이 있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사용하는 생활용품이나 음식재료나 운동기구 등에 대해서 그것은 대통령의 경호나 안위와 관계되고, 또 대통령의 안위는 국가안보와도 직결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역대 정부에서도 외부에 그것을 공개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저희들은 밖에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최민희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은 고가 헬스기구 구입 건에 대한 거짓된 답변으로 국회를 무시했고 국민을 우롱했다”며 “김기춘 실장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권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