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13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대 3으로 졌다.
네덜란드는 베슬리 스네이더와 달레이 블린트가 골을 넣었지만, 카를로스 벨라에게 2골, 치차리토에게 한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날 패배로 네덜란드 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루이 판 할 감독에 이어 사령탑을 맡은 히딩크 감독은 부임 이후 1승 4패를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펼쳐진 이탈리아와의 네덜란드 대표팀 복귀전에서는 0대 2로 패배했다.
이어 유로2016 조별예선 1~3차전에서는 체코에 1대 2, 카자흐스탄에 3대 1, 아이슬란드에 0대 2를 기록했다. 이에 네덜란드는 유로2016 A조에서 각각 3연승을 거둔 체코와 아이슬란드에 이어 1승 2패 승점 3점으로 3위에 머물러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4강까지 진출했던 네덜란드가 히딩크 감독 취임 직후부터 이같은 모습을 보이자, 히딩크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히딩크 감독 역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6일 라트비아와의 유로2016 조별예선 4차전에서 패배한다면 사임의 뜻을 밝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트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9위를 기록하고 있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네덜란드가 앞서고 있지만, 네덜란드 대표팀의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에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추슬러 다시 한 번 ‘히딩크 매직’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