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의원이 입수한 ‘2014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성과보고’에 따르면 조직위는 자체적으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하여 ‘완벽한 대회운영’, ‘최고의 풍요로운 대회’라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실제로는 총 운영비 799억 원 중 728억원 만을 확보해 71억원을 확보하지 못했고, 경기장 좌석대비 20%(13만 8405명)를 목표로 했으나 최종 관람인원은 목표대비 65%에 불과한 9만 530명에 불과했다.
또한 대회 준비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던 사무총장이 대회 직전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는 사건도 있었고(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0만 원 선고), 선수촌장이 음주운전 파문으로 사임을 한 사례도 있었다.
이 뿐 아니라 휠체어에 앉아 경기하는 양궁선수들이 탑승할 수 있는 장애인 수송버스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장시간을 대기했던 사례가 확인됐으며 양손이 없는 선수를 고려해 선수촌 시설 팀에 비데 설치를 요청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기도 했다.
임수경 의원은 “우리사회 전반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수준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조직위는 예산절감을 자랑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물품을 장애인선수들을 위해 설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갖는 의미와 그 성공 여부는 큰 규모의 대회를 성과적으로 치러냈느냐가 아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차별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라며 “장애인에 대한 조직위의 배려나 관심의 수준은 이러한 패럴림픽의 취지를 잘 살리지 못했다”며 강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