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몇 잔과 ‘맥’을 건드리는 몇 번의 농담으로도 상대를 자신에게 빠져들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물론 그들과 어울려 하룻밤 잘 놀고 끝나면 나쁠 것도 없겠지만 자칫하면 그들에게 끌려다니며 몸과 마음에 병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일부 업소의 마담이나 호빠선수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날 밤 ‘영업’ 때문에 나이트클럽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나이트를 할 것처럼 분위기를 잡으면서 이들 민간인들을 유혹한 후 데려 가는 곳은 바로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업소라는 것. 이때 남성들은 완전히 ‘봉’이 될 수밖에 없다.
거기에다 이들 선수들은 상대방의 주머니사정에만 관심을 가질 뿐 절대로 마음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과 관계가 길어지면 마음의 상처만 깊어진다. 심한 경우 공사(금전갈취)를 당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그렇다면 이들 선수들을 구별해내는 방법은 없을까. 일단 룸살롱 나가요 아가씨들은 상대적으로 최대한 수수하고 심플한 옷차림을 한다.
화려한 모습을 했다가는 ‘나가요 아냐?’라는 의심을 살까봐 오히려 반대로 치장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트에서 짙은 화장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은 오히려 작심하고 놀러온 민간인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민간인들은 평소에 하지 못하던 옷차림을 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한 이들 나가요 아가씨들은 술을 많이 먹지 않는다.
거의 매일 술에 ‘쩔어’ 살기 때문에 재미나게 놀고난 후 뒤풀이에서 술을 마시려 하기 때문에 초저녁에는 일부러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그녀들은 대개 홀에 있지 않고 룸을 잡는다. 현금이 있으니 굳이 홀에서 궁상 떨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그녀들은 필이 꽂히면 직접 남성들 룸으로 들어가 역부킹(?)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그녀들의 자신감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춤 노래 애교, 심지어 술작업(상대방 모르게 술버리기)에까지 능숙하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든 유혹할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그녀들은 나이트를 찾을 땐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고 친구사이보다는 언니-동생이 조를 맞춰 뭉쳐다니기 때문에 은연중에 상하관계가 나타나는데, 일반인들의 모임과는 달리 리더의 말에 군말없이 따르는 경향이 있다.
또한 노래를 할 때 자연스럽게 남자의 팔짱을 끼거나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옷을 옷걸이에 걸어주는 모습도 간혹 보인다. 술 마시는 동안 무심코 술자리를 정리하는 등의 잡일을 하다 흠칫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감추고 있는 ‘직업의식’이 자기도 모르게 표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나이트클럽을 찾는 남성 호스트들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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