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서민들을 상대로 수십억 원을 등친 중국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부산 영도경찰서는 대포통장 공급책 A 씨(33)와 인출책 B 씨(28)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친구, 후배, 대출이 필요한 사람 등을 대표이사로 한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법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개설해 이를 중국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조직에 1계좌당 100만 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일당 15만원을 받고 피해금을 대신 인출하고 자신의 명의로 된 체크카드에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A 씨에게 미리 넘겨받은 계좌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뱅킹을 통해 피해금을 빼갔다고 전해진다.
경찰조사 결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조직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제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을 상대로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50억 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