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영화인 <봄>에서 두 아이를 힘들게 키우며 살아가던 도중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부부 준구(박용우 분)와 정숙(김서형 분)을 만나 생애 찬란한 ‘봄’을 맞이한 ‘민경’ 역을 소화한 신인 이유영의 폭발적인 연기 투혼이 화제다.
영화에서 이유영은 봄 햇살 같은 순수한 매력을 가진 민경 역을 맡아 준구의 누드 모델이 돼 다시금 예술혼을 불어넣어주며,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 캐릭터를 맡았다. 이유영은 누드모델이란 설정에서 불가피한 전신노출을 여지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 노출에 대해 전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아름다웠고, 어떻게 하더라도 아름답게 표현될 거라 생각해 무작정 감독님에게 찾아갔다”며 이유영은 누드모델 역할을 연기하기 전의 마음가짐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조근현 감독 역시 “유영이가 처음 찾아왔을 때 ‘민경’을 보는 듯 했다. 무엇보다 이유영이 가진 몸의 선과 굴곡이 너무 아름답다. 모델로서 예술가에겐 최적의 몸을 가진 배우였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국내외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첫 스크린 데뷔식을 화려하게 치른 신예 이유영은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그 진가를 인정받기도 했다. <봄>은 오는 11월 20일 개봉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