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예산을 편성한 이유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수십 년 전에 군대 생활해본 모든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사항이지만 (병사들이) 사역이라든지 이렇게 표현되는, 그렇게 치부되는 그런 일들에 많은 시간을 뺏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발하는 의원도 있었다.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은 “그러면 부대 지휘를 엄마한테 맡기세요. 삽도 하나 잡을 줄 모르는 사람 가지고 진지 공사 할 수 있겠어요? 전투합니까?”라고 따졌다.
하지만, 병사들의 작업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전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예산은 여야 합의로 편성됐다. 예산이 최종 확정되면 내년부터 모든 전방부대에 대대별로 민간인이 5명씩 배치돼 시설관리와 외곽청소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은 우선 이 예산안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많다. Kj24****는 “5명이 대대 전체 잡초 제거하고 제설 작업한다고? 역시 군대도 안 갔다 온 티를 낸다. 잡초 제거 작업의 하이라이트는 뿌리까지 긁어내야 된다는 건. 해본 사람은 다 안다”, nbsd***는 “대대급에 주둔지만 있는 줄 아나? 훈련장, 사격장, 탄약고 등 외곽시설도 즐비한데 그걸 5명이서 어떻게 하려고. 연봉 1억 넘게 줄려나? 부대당 5명이면 과로로 죽겠다”라고 주장했다. bgan****는 “전방부대 출신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잡일 없애는 만큼 훈련으로 대체합니까? 그렇다면 잡일 계속 하게 하세요. 병사들이 얼씨구나 좋아라 할 겁니다”, cosm****는 “작업도 전투력의 일환이라는 건 군에 갔다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 협동심 배려심 산을 옮길 수 있는 자신감을 작업에서 배우는 거다. 사회에 나와 쓸모 있는 것도 작업뿐이다”라고 말했다.
군대 내 민간 참여에 대한 착상이 잘못됐다는 주장도 많았다. “이해 안감. 그냥 후방에 보낼 인력 다섯 명씩만 더 전방으로 보내서 작업 전문병사로 시키면 한 달에 50만 원도 안들 텐데. 무슨 짓이지. 남는 건 인력밖에 없는 군대에서 민간인을 부대 내 작업에 투입시킨다니”(JY9T****) “G.O.P 경험자로서 전투력 강화에는 동의. 근데 민간 참여시키려면 돈 있어야 할텐데… 또 무슨 세금이 탄생하려나”(lj47****) “내일 당장 상급부대 검열 혹은 검열 후 후속조치 한다는데 용역 부르고 앉아 있겠냐. 민간 용역 아저씨들이 전방까지 잘도 오겠다. 일당 적어도 7만~8만 원 줘야 되는데, 나라도 월급 10만 원짜리 관노비 쓰지. 용역 쓰겠냐?”(Rush****)
예산안이 잘못 쓰인다는 지적도 많았다.
wyld****는 “돈을 이렇게 쓰냐? 그냥 용병을 배치해라”, seon****는 “전투력 강화할거면 그 돈으로 나라 지키는 동생들에게 월급 좀 더 줘봐”라고 주장했다.
한편 kjc6****는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전투력 강화를 위해 모병제를 당장 시행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