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덜란드 축구협회 페이스북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16 조별예선 A조 4차전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로빈 반 페르시, 아르연 로벤, 클라스 얀 훈텔라르, 제프리 브루마의 연속골에 힘입어 6대 0으로 대파했다.
히딩크 감독은 반 페리시와 로벤, 훈텔라르 등을 최전방 공격진으로 내세워, 경기 초반부터 라트비아를 몰아붙였다. 이에 전반 6분만에 반 페르시가 로벤의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는 쉴 새 없이 라트비아의 골문을 두드리다 전반 35분 오른쪽 돌파 후 반 페르시에게 패스를 다시 연결 받은 로벤의 강력한 왼발 슛으로 2대 0으로 앞서나갔다.
7분 뒤인 전반 42분에는 이브라힘 아펠라이가 왼쪽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훈텔라르가 가볍게 밀어 넣어, 네덜란드는 3대 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공격을 이어간 네덜란드는 후반 33분에 중앙 수비수 브루마가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37분과 44분에도 로벤과 훈텔라르가 각각 한 골씩을 추가하며 6대 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조별예선에서 2승을 달성한 네덜란드는 2승 2패 승점 6점으로 A조 3위에 올랐다. 반면 라트비아는 2무 2패 승점2점로 조 5위에 머물렀다.
지난 8월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끝나고 새로이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이날 승리 이전까지 부임 후 5경기 1승 4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며, 경질설에 휩싸이기까지 했다. 히딩크 감독 역시 이날 경기 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라트비아전에서 패하면 사퇴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이날 승리로 경질 위기를 모면하긴 했지만, 약체 라트비아를 상대로 한 경기라는 점에서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6경기에서 히딩크 감독이 다시 한 번 ‘매직’을 선보여 네덜란드를 조 2위 이상 성적으로 끌어올려 본선 진출에 발판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