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저어새 섬 四季 담은 생태 사진전

[일요신문]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저어새를 사랑하는 시민 모임인 ‘저어새 섬 사람들’과 공동으로 17~30일 연수구 스퀘어원 문화홀에서 남동유수지 저어새 섬의 봄·여름·가을·겨울의 모습을 담은 ‘2014 저어새 생태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전 세계적으로 2700여 마리 밖에 없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제205-1호)인 저어새의 소중함을 알리고 2009년부터 남동유수지 인공섬을 찾아와 둥지를 만들고 서식·번식하는 저어새의 생태현황과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기획됐다. 

남동유수지 저어새 섬에서는 매화꽃이 피는 봄이면 저어새가 날아와 둥지를 짓고 진달래 꽃이 피면 새끼 저어새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여름내 남동유수지는 개개비, 물총새, 장다리물떼새 등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와 수많은 생명들이 생활의 터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멸종위기종 저어새의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인천저어새 네트워크 회원들이 모니터링을 통해 저어새가 날아와 둥지를 만들고 부화해 새끼를 키우는 과정 등을 직접 촬영한 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저어새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저어새 생태에 관한 동영상도 상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시회와 더불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자연생태계 보호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