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경찰서는 17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박 아무개 씨(여·39)와 신 아무개 씨(32)를 구속하고 문 아무개 씨(32)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범행을 주도한 박씨는 보험설계사 문 아무개 씨(32)와 의사 장 아무개 씨(47) 등 4명과 짜고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23회에 걸쳐 1억 4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자녀 3명의 이름으로 7개 보험에 가입하고 자녀를 태운 차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장기간 입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어린이집 교사인 박씨는 과거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알게 된 문씨에게 보험금 일부를 나눠주는 대가로 함께 교통사고를 내거나 사고 처리를 맡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보험금을 많이 타내기 위해 세 아이가 만 한 살도 되기 전에 차에 모두 태워 고의로 작은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신 아무개 씨는 2011년 7월 애인 강 아무개 씨(여·27)를 강요해 운전하게 한 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는 등 수차례에 걸쳐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 33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