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 캡쳐
[일요신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중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1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다.
크렘린 공보실은 언론 보도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최 특사를 접견했다”며 “최 특사가 북한 지도자의 친서를 갖고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의 친서나 푸틴 대통령과 최룡해의 면담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날 유엔총회에서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반대표를 던진 19개 국가 가운데 하나다.
앞서 러시아 대표는 북한 인권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넘기도록 한 내용을 뺀 쿠바의 수정안을 거론하면서 “쿠바가 내놓은 수정안이 더 균형감을 갖췄다”며 “러시아는 쿠바의 북한인권결의 수정안을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 최룡해의 면담은 당초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푸틴 대통령이 직전에 참석한 포럼 일정이 지연되면서 2시간 가량 늦어진 오후 7시께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룡해는 20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모스크바에 이어 극동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등 24일까지 러시아에 머물 계획이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