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 샌디에이고대의 로버트 튜키 교수와 UC 데이비스의 브루스 해먹 교수 등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논문을 17일(현지시간) 발행된 미국 학술원회보에 실었다.
논문에 따르면 6개월간 트리클로산에 노출된 쥐는 화학물질에 의해 유도된 간 종양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고, 종양 크기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람으로 따지면 18년 정도의 기간이다.
연구진은 또 트리클로산 노출로 쥐의 발병이 늘어나는 기전을 검토한 결과, 인간에게도 마찬가지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구를 주도한 튜키 교수는 환경에서 채취된 샘플에서 트리클로산이 검출되는 사례가 늘고, 소비자용 제품에서 이 물질이 널리 쓰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쥐와 마찬가지로 사람에 대한 간 독성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튜키 교수는 유사한 작용을 하는 다른 화합물과 함께 트리클로산에 노출될 때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먹 교수는 “손을 씻는 데 사용되는 물비누처럼 트리클로산이 많이 사용되는데, 그에 따른 이득은 적다면 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치약은 트리클로산 사용량이 적은 데다가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므로 그대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월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