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제프 블래터 FIFA 회장 트위터
20일(한국시각) 복수의 영국 매체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그렉 다이크 FA 회장의 비리 조사보고서 원본 공개 요구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다이크 회장이 요구한 비리 조사보고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유치 과정에서 제기된 비리 의혹을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원회 조사관이 작성한 것이다.
FIFA는 최근 이 보고서를 42쪽 분량으로 발표했다. 보고서 결론은 개최지 변경을 재고할 만큼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고, 앞으로 의혹이 불거지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가르시아 조사관이 FIFA의 발표 이후 자신은 42쪽 분량이 아닌 430쪽의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자신이 보고한 바와 FIFA가 발표한 것이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혀 세계 각국의 FIFA를 향한 비난 여론이 더욱 커졌다.
특히 잉글랜드에서는 다이크 FA 회장까지 직접 나서서 블래터 회장을 겨냥, 가르시아 조사관이 작성한 비리 조사보고서 원본을 공개할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한 블래터 회장의 답변은 “안 된다”는 거절이었다. FIFA가 다이크 회장의 요구에 응할 경우 FIFA 규정과 FIFA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의 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비리 조사보고서의 원본 공개가 FIFA의 규정과 스위스 법에서 어떠한 항목에 위배되는지 밝히지 않아 다시금 많은 반발을 사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