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가격은 50만 7000원에서 52만 3000원으로, 이날 종가 54만 4000원과 대비해 할인율이 3.9%~6.8% 적용됐다.
이번 블록딜로 현대삼호중공업은 4368억 원 규모를 확보하게 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19일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로 보유하던 포스코 주식 1%(87만2000주) 전량을 처분했다. 2864억 5200만 원 규모다.
현대중공업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보유 주식 처분에 나선 것은 대규모 적자로 인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잇따르면서 일부 채권은행이 여신 회수 등의 움직임을 보이자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당장 유동성에 문제는 없지만,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재무건전성을 재고하고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이고 아직까지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 1조 500억 원, 삼호중공업은 2656억 원, 현대미포조선은 6064억 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