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위해 낯선 사람들이 모여 성관계 나누는 이른바 ‘섹스 산(Sex Mountain)’이 인도네시아에 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호주 방송 SBS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구눙크뮤쿠스’(Gunung Kemukus)라는 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 종교의식에 대해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섹스산’에선 매년 정해진 날짜에 전국 각지서 모인 사람들이 성관계를 갖는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낯선 사람과 성관계를 가지면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미신 때문이다. 이 의식은 오래 전부터 자바 역사에 존재했으나, 외부에는 비밀에 부쳐진 채 이어져 내려왔다고 한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35일간 7명의 이성과 의식을 치러야 한다. 참가자들은 처음 보는 사람과 스스럼없이 성관계를 나눴다고 한다.
약 8000명의 참가자 가운데는 노동자, 공무원, 매춘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으며 “유부남과 주부는 물론 심지어 정치인도 있었다”고 앞서의 매체는 전했다.
산 어귀에는 보건 진료소까지 있다. 하지만 진료소 의사는 “참가자 대부분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 성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섹스산’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다음과 같다.
16세기 젊은 인도네시아 왕자 팡란 사모드로(Pangeran Samodro)가 어머니와 사랑을 나누다가 걸려 이 산으로 도망쳐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각돼 죽임을 당한 후 함께 산꼭대기에 묻혔다. 그 후로 이곳에서 성관계를 하는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전설이 생겼다.
[온라인 베들색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