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리오넬 메시가 또 한 번 기념비적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시는 26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와 아포엘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2·73·74호 골을 기록,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라울 곤살레스(뉴욕 코스모스)가 세운 종전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71골 기록을 넘어섰다.
메시가 아포엘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면서 또 하나의 진기한 기록을 남겼다. 바르셀로나 클럽 역대 최다골, 엘 클라시코 더비 역대 최다골,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골,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을 모두 갈아치울 때마다 해트트릭을 선보인 것이다.
메시는 지난 2012년 3월 21일 세자르 로드리게스가 보유하고 있던 바르셀로나 클럽 내 최다골(232골) 기록을 새로 쓸 때도, 당시 그라나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엘 클라시코 더비 역대 최다골 기록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프리메라라리가 29라운드에서 메시는 엘 클라시코 통산 19·20·21호 골을 기록,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의 종전 기록 18골을 해트트릭으로 깨뜨렸다.
또한 아틀레틱 빌바오의 레전드 텔모 사라의 프리메라리가 최다골 251골 기록을 넘어설 때도 메시는 해트트릭을 뿜어냈다. 지난 23일 세비야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통산 251·252·253골을 나란히 터뜨리며 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은 프리메라리가 통산 최다골 신기록을 수립한 지 3일 만에 다시 한 번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이라 더욱 놀랍다 할 수 있다.
한편 라울의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은 처음에는 메시의 라이벌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먼저 넘어설 걸로 전망됐다. 호날두가 먼저 통산 70골 고지를 넘어섰기 때문. 그러나 메시가 지난 6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혼자 2골을 터트리며 71골로 라울과 어깨를 나란히 하더니, 이번 아포엘전에 해트트릭을 선보이면서 호날두를 제치고 먼저 라울의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새벽 바젤과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을 치른다. 호날두가 이 경기에서 라울의 기록을 넘어 메시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