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방송화면 캡쳐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혜리는 28일 오전 6시 12분쯤 강남구 청담동 청담사거리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권 아무개 씨(57)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들이 받았다.
김혜리는 직진 신호를 무시하고 학동사거리 방면으로 좌회전하려다 맞은편 차로를 달리던 권 씨의 승용차 운전석 부근을 들이받았다. 다행히 권 씨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사고 당시 김혜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7%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김혜리 씨도 그 자리에서 음주 사실을 즉각 인정했다”며 “신호를 제대로 보지 못해서 일어난 사고라고 했다. 김혜리 씨 역시 당황했는지 계속 울었다”고 설명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이면 통상 300만원에서 5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경찰은 양측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아 추후 김혜리를 소환해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김혜리는 지난 1988년 미스코리아 선에 당선돼 연예계에 입문, 1990년대 들어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992년에는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KBS <왕과 비>, <태조왕건>, <용의 눈물>, SBS <왕의 여자>, MBC <신돈> 등 사극에서도 활약하며 지난 2001년 KBS 연기대상 우수여자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배우 활동 외에도 CF 모델로 각광받았으며, KBS2 <연예가중계>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혜리는 지난 2004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서울 논현동 K아파트 앞길에서 자신의 벤츠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 BMW 승용차를 들이받아 1년 7개월여 간 자숙한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