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29일 벌어지는 성남FC의 마지막 경기에서 공정한 경기운영 속에 정당한 승리를 기원했다. 아울러 오심 등의 우려도 비판했다.
[일요신문] “성남FC가 2부 강등되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포기할 수도”
FA컵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서울FC을 이겨 우승과 ACL출전을 거머쥔 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가 29일 부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기 하루 전인 28일 성남FC의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SNS에 “성남FC..꼴찌의 반란인가? 왕따된 우등생인가? 2부리그 탈락시 ACL 출전은?”이란 글을 남기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성남FC의 승리를 기원하고 심판판정 등 의혹에 대한 불만을 털어났다.
이 시장은 “성남FC가 내일 경기에 져 2부로 강등되면 내년 구단 운영이 어렵게 된다”며, “내년 준비된 기업 후원과 선수단 구성, 무엇보다 ACL출전에 차질이 생겨 출전을 포기하는 등 국내축구계와 대한민국의 위상과 체신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2부 강등 시 기업후원을 받을 수 없어 약속한 후원도 전부 취소되고, 성남시의 예산지원도 2부리그 수준에 맞춰 대폭 감액되기 때문에 선수보강이 아닌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선수방출과 운영비감축이 불가피하다”며 구체적인 전망도 덧붙였다.
특히, 지난 10월 26일(심판 오심인정)과 9월 30일, 8월 17일 등 세 번의 패널티킥 판정시비를 거론하며, 모두 부당한 경기운영이었다고 주장하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공정한 경기운영을 강조했다.
실제로 성남FC는 올 시즌 초 선수폭행과 감독교체 등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최하위로 순위가 추락했지만 후반기 팀이 정비되면서 상승세를 이뤄 왔다. 이 와중에 앞서 언급한 세 번의 경기에서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이 쌓였으며, 결국 2부 강등위기에 놓여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FC의 마지막 경기가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인 점을 우려하는 것은 지난 8월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이자 부산 구단주인 정몽규회장이 직관하는 가운데 심판이 부당하게 장석원 선수에게 PK를 선언해 경기흐름이 끊겨 4:2로 진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 시즌 K리그에서는 수차례 오심 논란이 발생해 구단과 축구팬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 중 프로축구연맹이 오심임을 인정하는 사례도 빈번한 만큼 경기운영에 대한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물론 이재명 성남시장과 성남FC의 경기운영 불만이 주관적인 입장일지라도 축구계를 포함한 체육계의 판정의혹과 부정행위들이 경기를 망치고 체육계의 발전을 막는 장애물인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성남과 부산의 K리그 클래식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한 공정하고 투명한 경기운영을 통해 축구팬뿐만이 아닌 한국축구 발전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끝으로 “말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낸 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가 공정한 경기의 마지막 킥에서 감동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