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의회 전경
[일요신문] 경기 이천시의회(의장 정종철)가 2015년도 예산안을 놓고 심의 첫날부터 여·야간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이천시의회는 4일 오전 10시 제1상임위실에서 제164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를 개최했다.
예결위는 위원장 및 간사 선출과 2015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에 대한 부서별 제안 설명 및 질의․답변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위원장 선출에서는 김하식(새누리) 의원과 서광자(새정치연합) 의원이 추천됐으나 여야가 서로 돌아가면서 위원장직을 맡자는 내부 합의에 따라 김하식 의원이 예결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위원장 선출을 마친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8명의 시의원은 예산심의 시작부터 심의 과정에서 가부동수일 경우 ‘지난 회기처럼 위원장에게 1.5의 권한을 부여한다’는 주장과 ‘법에도 없는 권한을 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맞서며 서로 팽팽히 맞서며 정회를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은 “그동안 관례로 위원장에게 권한을 주던 것을 새정치연합 측에서 위원장직을 못가져가니 이제와서 법대로 하자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새정치 연합 소속의원들은 “ 위원장에게 1.5의 권한을 부여하자고 하는 것은 법에도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천시 제 6대 의회 의원은 총 9명으로 구성, 의장을 제외하면 새누리 5명, 새 정치 3명으로 새누리당이 수적으로는 우세하다. 하지만 의장단 구성부터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새누리 A의원이 새정치 입장에 서면서 복잡한 경우의 수가 발생하게 됐다.
개원부터 파행을 거듭하며 비난을 받고 있는 이천시의회를 보고 시민 이모씨는 “이천시의 살림살이를 논의하는 예산심의를 두고 당파싸움부터 하는 꼴이 한심하다”며 “의원들의 자격부터 심의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언성을 높였다.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