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현장 사진
지난 3일 제2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최초 물 새는 현상이 발견 됐고, 4일부터 보수 공사에 돌입하면서 물이 더 많이 샜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으 보도자료를 통해 “아쿠아리움 시공을 맡은 레이놀즈 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지하 2층 수조에 발생한 미세한 누수 현상은 아크릴과 벽체 사이의 실리콘 이음새 부분에 폭 1mm 안팎의 틈이 생겨 발생했다”며 “현재 보수 공사가 완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9일 기자가 다시 찾은 현장에서 또 한 번 물이 새고 있었다. 새는 물의 양은 많지 않았지만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육안으로 식별 가능할 정도였다. 롯데월드몰 관계자는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물이 콸콸 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해명했다.
롯데 측은 “미세놀즈사는 이러한 미세한 누수 현상은 국내 외 아쿠아리움 개관 초기에 종종 나타나는 현상으로 구조 안전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2 롯데월드를 찾은 관람객 사이에서는 물이 샜던 현장 방향의 관람을 막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자신을 지방에서 올라왔다고 소개한 가족 관람객은 “보도는 봤지만 지방에서 올라와 방문했다”며 “롯데 측이 표를 살 때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이럴거면 환불해라”라고 소리를 질러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현장이 있어 아쿠아리움 관람객을 통제하는 방향에 있는 수족관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근접종으로 상업포경이 금지돼 있는 벨루가(흰고래) 3마리가 있다. 지난 10월에는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5개 시민단체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벨루가 전시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