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집안에 숨겨둔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황 아무개 씨(41)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씨는 지난 3월 초 대전 유성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 김 아무개 씨(41)와 말다툼을 벌이던 도중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안방 장롱 속에 숨겨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황 씨는 범행 후 자녀들에게 “엄마가 가출을 했다”고 둘러대고 안방 문을 닫아 둔채 8개월 넘게 거실에서 생활하며 범행을 숨겨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황 씨가 사기죄로 법정구속된 뒤 두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집에 들렀던 형(47)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황 씨가 범행 일체를 시인했지만 추가로 조사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