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 50분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4관에서 영화 상영 도중 수차례 소음과 진통이 발생해 스크린이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일부 관객은 관람을 포기하고 상영관을 나와 영화관 측에 항의하고 환불을 받았다. 그러나 롯데시네마는 항의에도 불구하고 해당 영화를 끝까지 상영해 안전 불감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상영관은 지난 11월 8일에도 한 관객이 진동을 느끼고 119에 신고해 소방대원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이에 롯데 측은 지난 11일 해당 상영관을 잠정폐쇄하고 기술지원팀을 통해 진동의 원인에 대해 점검에 들어갔다.
롯데 측은 “스피커 등으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지난달 조사에도 큰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이번 조사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은 총 21개관에 4600여 석의 좌석이 있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편 제2롯데월드는 조기 개장 이후 바닥 및 천장 균열, 구조물 추락 등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심지어 지난 9일에는 축구장 1.5배 크기의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균열이 발생, 물이 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최소한 세 곳 이상에서 물이 샌 것으로 확인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