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이 운영을 준비 중인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모습.
[일요신문]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황윤호)이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하는 ‘염증성 장질환’을 전문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특수클리닉을 본격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15일 해운대백병원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은 소화기내과를 중심으로 류마티스내과, 외과, 피부과, 안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의료진을 비롯, 전문 영양사가 함께 긴밀한 협진체계를 갖추고 염증성 장질환의 정확한 진단 및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최근 국내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은 장의 염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반복적인 수술을 유발한다. 특히 경우에 따라 생명의 위협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성 질환이다.
따라서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는 많은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가 집단의 협업이 필요하며, 장기간의 적절한 질병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의 일부 병원을 제외하면 이런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염증성 장질환 전문 클리닉은 부족한 실정이며, 많은 지역 환자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서울에 가서 진료를 받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이 관련 클리닉을 운영하게 되면 지역 환자들의 불편이 대거 해소될 전망이다.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을 준비하고 있는 해운대백병원 김태오 교수(소화기내과)는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와 보호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마음 놓고 만족스러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여러 국내외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더 나은 진단 및 치료 방법의 개발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