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쌍용건설 매각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17일 본입찰을 하기로 하고, 예비입찰 참여사에 일정을 통보했다.
쌍용건설의 예비입찰에는 외국자본인 중동 두바이 국부펀드와 싱가포르 사모펀드(PEF)가 뛰어들었고, 국내 기업으로 삼라마이다스(SM)그룹과 스틸앤리소시즈 등 4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두바이 국부펀드와 SM그룹 등이 강한 인수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랍에미리트(UAE)의 2대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은 자체 발주 공사 물량이 많아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해외 고급토목 분야에 강점을 가진 쌍용건설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M그룹이 해외 진출을 위해 인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예상 가격은 3000억 원대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19위인 쌍용건설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30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건설은 회생과정에서 부채규모를 대폭 줄인 데다, 법정관리 중임에도 해외 수주를 따내는 등 해외 영업력이 아직 건재해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부터 7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어 이번에는 매각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