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일요신문] 파키스탄서 벌어진 탈레반 무장세력의 테러 사태가 모두 종료됐지만 많은 수의 사상자를 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현지 경찰은 파키스탄 정부군이 운영하는 학교를 겨냥한 탈레반 무장세력의 테러 사태가 모두 종료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 압둘라 칸은 AFP통신을 통해 “전투 작전이 모두 끝났으며 테러리스트 6명의 시신이 모두 건물 안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군도 트위터를 통해 “6명의 테러리스트들이 모두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며 이들이 설치해놓은 사제폭발물 때문에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쯤 6명으로 추정되는 탈레반 대원들은 페샤와르 소재 ‘아미 퍼블릭 스쿨’(Army Public School)을 습격했다. 이들은 모두 자살도 불사한 채 폭탄조끼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학교에는 학생, 교직원 등 500여 명이 수업 중이었다.
탈레반은 학교 안에 있던 이들을 인질로 잡고 출동한 정부군과 대치했다. 파키스탄군은 즉각 진압작전에 들어갔다. 교전은 오후 3시까지 이어지고 파키스탄군이 학교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2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소 130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12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발생한 테러는 파키스탄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됐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