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아데니아 손영곤 교수.
돌연한 사고에 대비한 보험, 주택마련 대출, 노후 대비 연금 상품 등 삶의 중요 순간에는 항상 금융에 관련한 지식과 활용이 의사결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미래의 경제활동 주체인 학생들에게도 학교 내 금융교육 확대를 통해 필수적인 기초적 금융소양을 길러줘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미국의 경우 ”Early Starts for Financial Success“라는 목표 아래 대통령 직속의 경제교육자문위원회가 설치돼 있고 영국은 11∼16세, 호주의 경우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금융교육이 의무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2009년 고등학교 교육과정 개편에서 경제과목에 금융단원을 신설했다. 그러나 내용이 수박겉핥기식의 단순 지식나열에 그치고 있다는 평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의 학교 내 금융교육은 아직도 1970~80년대 저축을 장려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초․중․고에 이르는 일관된 교육체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한진수 경인교육대 교수는 “고등학교에서 금융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야 하며 교대·사대에 다니는 예비 교사들에게도 금융교육 과목 이수를 필수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중학교에 도입되는 자유 학기제 프로그램에 금융교육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교육현장에서 실제로 금융을 가르칠 교사의 역량이나 전문가의 양성이 미흡한 실정이다.
대치동 ‘맛있는 공부 스터디 센터’에서 경제경시를 담당하고 있는 손영곤 교수는 십수년간 강단에서 경제와 재무관련 강의를 통한 경험의 축적과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경시대회인 ‘경제한마당’ 을 지도하면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회에서 11회에 걸친 대회에서 소수의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입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손영곤 교수는 경제경시대회를 지도하는 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원 강사를 양성하는 과정을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내 인문예술융합아카데미 아데니아에서 개설하고 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