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산소주의 생명운동가 이광필이 방송인 조영구를 마사지해주고 있다.
[일요신문]가수 겸 산소주의 생명운동가 이광필(51)이 남녀 스타급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사지 봉사`를 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7일 밤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는 이광필이 절친인 MC 조영구를 마사지해주는 내용을 다뤘다.
조영구는 이날 방송에서 “광필이 형은 내가 힘들 때마다 종종 마사지를 해준다”며 “원래 이 형은 가수인데 공익적인 노래를 부른다. 히트가 안 되는 노래들”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처럼 이광필은 친분 있는 스타급 연예인들의 요청을 받고 그들의 집이나 사무실을 방문해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당연히 무료다. 봉사라는 이유도 있지만 마사지 비용을 받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이다.
스타급 연예인들이 이광필에게 마사지를 요청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사지를 받고 싶지만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이 있어 함부로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광필이 마사지를 시작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마사지를 받고 싶지만 오해를 받을까 두려워하는 후배 연예인들을 도와주고 싶어서였다.
이광필은 “지난해 6월 파문을 일으켰던 일부 연예병사의 안마시술소 출입 논란도 해당 연예병사들은 치료 목적 방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여론은 성매매 업소 출입으로 여겼을 정도”라면서 “몸이 뻐근해도 마사지를 받을 수 없다는 후배 연예인들의 하소연을 듣고 마사지 봉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광필은 30대 중반 사업과 연예 활동을 병행하면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뒤 근육이 뭉치는 희귀 질환을 얻게 됐다. 이때부터 매주 한 차례 이상 마사지를 받아야 생활할 수 있었다. 한국 스포츠 마사지, 중국 마사지, 타이 마사지, 스웨디시 마사지, 시각장애인 안마 등을 10년 이상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마사지 기법을 터득하게 됐고 민간 자격증도 땄다. 마사지숍을 2개나 운영했지만 현행법상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아닌 사람이 마사지하는 것이 불법인 것을 뒤늦게 알고 문을 닫기도 했다.
이광필이 스타급 연예인들에게 마사지 봉사를 해주는 이유는 또 있다. 연예인 자살예방 콜센터장답게 마사지를 통해 스타급 연예인들의 연예 활동의 육체적 스트레스는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풀어줌으로써 정신적인 힐링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광필은 “연예 활동의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자칫 우울증으로까지 전개할 수 있다”면서 “온몸의 경락을 소통시키고 혈액순환, 근육이완 등을 통해 육체적인 피로 회복은 물론 정신 건강까지 찾아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광필은 스타급 연예인에 대한 마사지 봉사는 물론 사회복지기관과 협력해 요양병원 등을 찾아 소외계층에 대한 마사지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