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외출 부총장
그런데 최근 두문불출하던 최 부총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정가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최 부총장은 12월 17일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월례 공직자 변화 특강’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했다. 최 부총장은 이날 새마을정신의 재조명과 국제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연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연엔 600여 명의 공무원이 몰려 ‘역시 실세는 실세’라는 말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최 부총장 강연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정윤회 문건 파동 후 나돌고 있는 인적 쇄신과 맞물려 받아들여지고 있는 까닭에서다. 문건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 최 부총장이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오는 것이다. 벌써부터 김기춘 실장 뒤를 잇는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인사 개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던 청와대 역시 “여론을 잘 듣고 있다”며 방향을 선회하고 있어 최 부총장 발탁 가능성을 열어 놨다. 청와대 정무 관계자는 “소설 같은 얘기다.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3인방이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최 부총장 같은 인물이 필요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