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청와대사진기자단
한화그룹은 김동관 신임 상무를 포함한 총 44명의 2015년 임원인사 명단을 24일 발표했다. 직급별 승진인원은 부사장 3명, 전무 5명, 상무 7명, 상무보 26명, 전문위원 3명 등이다.
김동관 신임 상무는 매니저(부장급)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2010년 1월 한화그룹에 입사하고 5년 만이다. 특히 ‘상무보’를 거쳐 상무에 임명되는 다른 임원들과 달리 상무로 2단계 곧바로 승진한 것이 눈에 띈다.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실장은 지난 2010년 1월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듬해 12월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솔라원 등기이사 및 기획실장을 거쳐 지난해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에 임명돼 독일을 오가며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올해 9월에는 중국에 본사를 둔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삼성과 한화의 ‘깜짝 빅딜’ 당시에도 김 상무가 깊게 관여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한화그룹 내 영향력을 키워왔다는 평가다.
한화그룹 측은 “지난해 8월 적자기업인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부임, 1년 만에 흑자로 반전시켰다”며 “한화솔라원과 큐셀의 통합법인 출범에 기여하는 등 태양광분야 글로벌 1위 기업 도약에 공을 세웠다”고 김 상무의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성과주의 강화, 현장 중시, 수행 직무가치 평가’라는 원칙아래 실시됐다”며 “앞으로도 성과중심 보상, 현장중심 인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직 30대 초반인 김동관 신임 상무의 임원급 승진은 다른 그룹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 상무의 부친인 김승연 회장은 지난 1981년 부친 김종희 창업주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29세이라는 어린 나이에 한화그룹을 맡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01년 33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30세인 지난 1999년 상무로 승진했다. 최태원 SK 회장의 경우 37세인 지난 1996년 선경 상무로 올라섰다.
이번 김동관 상무의 임원 승진으로 한화그룹은 오너 3세 승계를 위한 경영 수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