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정당방위 범위에 대한 논쟁을 들끓게 했던 ‘도둑 뇌사’ 사건의 도둑이 결국 사망해 사건이 상해치사로 넘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YTN 보도로 정당방위 논란을 촉발시킨 이번 사건에서 뇌사에 빠진 도둑 김 아무개 씨가 결국 사망했다. 24일 강원도 원주경찰서는 이른바 ‘도둑 뇌사’ 사건의 당사자인 도둑 55살 김 아무개 씨가 어제(25일) 새벽 4시 50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3월 강원도 원주시 남원로에 있는 22살 최 아무개 씨의 집에 물건을 훔치려고 침입했다고 귀가한 최 씨에게 빨래건조대 등으로 수 차례 맞아 의식을 잃었다.
이후 뇌사 상태에 빠진 김 씨는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도둑 김 씨의 사망으로 검찰은 집주인 최 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항소심 최종 선고 재판은 내달 14일 오후 2시 예정돼 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