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이 연예대상을 받았다.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해피투게더>와 <나는 남자다>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소 미흡한 활약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유재석 역시 수상 소감에서 “대상을 받을 줄 몰랐다. <해피투게더>와 <나는 남자다>를 했지만 모든 면에 있어서 내가 이 상을 받는 게 맞는 일인지 생각이 들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실 올 한해 KBS 예능국에서 최고의 대박 프로그램은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였으며 실제 이번 2014 연예대상에서도 5관왕을 차지했다.
반면 <해피투게더>는 꾸준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뭔가 변화의 시점이 다가왔다는 분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다 <나는 남자다>는 아직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결국 최근 폐지됐다.
방송가에서는 이번 유제석의 연예대상 수상이 2014년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이기도 하지만 2015년에 더 좋은 활약을 보여 달라는 KBS 예능국의 바람이 담긴 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재석은 <나는 남자다>가 폐지된 뒤 <나는 남자다> 시즌 2 등 KBS에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맡을 가능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