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또 “쓰시는 김에 티볼리 광고 출연 어떤가?”라는 글에 “써주기만 한다면 무료라도 좋다”고 화답했다.
이 내용을 본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이창극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은 페이스북에 “밥을 먹고 하늘을 보고 SNS를 봤다. 눈을 의심했다. 이효리 씨였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실장은 지난 12월 13일부터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과 함께 쌍용차 평택공장 70m 높이 굴뚝에 올라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리안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ggom****는 “쌍용차 해고자들이 복직해서 손수 만든 티볼리라면 구입 의향이 있다. 같이 살자. 그러면 우리가 함께 살게요”라고 했고 hael****는 “쌍용차는 이쯤에서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쌍용차 해고자들을 전원 복직시키고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해결한다면 쌍용차 신차 티볼리는 사람들의 생명을 지켜주며 정의롭고 멋진 차로 거듭나는 디자인이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hye0****는 “티볼리, 너무 예쁘네요. 해고 노동자들이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소망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쌍용차는 1월 출시할 콤팩트유틸리티차량(CUV) ‘티볼리’의 광고 모델을 무료로 하겠다는 가수 이효리의 제안을 실질적으로 거절했다. 쌍용차 측의 실질적인 거절 이유는 “(이효리 씨로부터) 티볼리 광고모델 제안이 온 적도 없고 이를 거절한 적도 없다”며, “티볼리는 차량 중심으로 이미 광고 촬영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은 아쉬움 일색이다.
“쌍용차의 ‘이효리 모델 제안 거절’을 보니 쌍용차의 판매 전략 실패는 당연한 걸로 보인다. 브랜드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데. 대한항공이 순식간에 웃음거리가 되는 걸 봐도 모르나. 그래도 기도하는 맘으로 티볼리의 성공을, 부당 해고자의 복직을 빌어본다”(freu****)
“쌍용차가 이효리의 티볼리 무료광고 제안을 거절한 일은 정말 중요한 기회를 놓친 것. 광고비 절약, 여론 개선, 자연스런 복직,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한 번에, 매우 스마트하면서도 친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desu****)
트위터리안 21gr****는 쌍용차의 대응에 대해 “속 보이는 변명이다”고 주장했다. zzzz****는 “티볼리 많이 팔리면 해고 노동자 복직 논란이 불편한 것”이라고 말했다. Noma****는 “효리 씨가 쌍용차에 거는 기대에 최소한 ‘공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티볼리가 그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정도의 답변 태도는 보여야 하는 거 아닌가. 기사에 공감하고 티볼리 구매를 진지하게 생각하겠다는 대중을 바보로 아나”라고 쌍용차의 대응에 불만을 나타내기고 했다.
이효리는 자동차 업체라면 누구나 탐내는 모델로 그 광고 효과는 이미 입증됐다는 점에서 쌍용차의 거절 이유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특히 이 씨가 티볼리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이유가 이유일 사장의 인터뷰 때문이라는 게 더 부담스럽다. 이 사장은 지난 10월 파리모터쇼에서 해고자 복직 시기나 가능성에 대해 “티볼리가 1년에 12만 대 정도 생산되면 해고자 복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은 뜨겁다. herr****는 “쌍용 티볼리가 잘 팔려야 해고자 복직해주겠다는 거 *** 심보다. 절대 사지 말자”고 주장했고 hihe****는 “쌍용차, 참 골고루”라며 “엄마가 ‘이번 시험에 전교 꼴등만 면하면 기뻐 어깨춤이라도 추겠다’고 하자 전교 꼴등 아들이 ‘어깨춤은 취향에 안 맞아 거절’이라고 한 꼴”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