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
[일요신문] 친노계 수장인 문재인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의원은 ‘총선 불출마’ ‘계파청산’ 등의 자기 쇄신을 강조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문재인 의원은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2월 전당대회 대표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의원은 “우리 당을 살리는 데 제 정치인생을 걸겠다. 당을 살려내는 데 끝내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선 전까지 당을 완전히 바꾸겠다.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문 의원은 친노계 수장으로 불렸던 것 만큼, 계파 청산을 약속하며 쇄신 의지를 보였다. 그는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애겠다. 이른바 ‘친노’가 정치계파로 존재한다면 해체할 사람은 저 뿐”이라며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약속했다.
문 의원은 향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 방향에 대해 △‘지는 정당’에서 ‘이기는 정당’ △‘정치정당’에서 ’정책·경제정당‘ △’여의도 정당‘에서 ’생활 정당‘으로 바꿀 것을 주장했다.
또한 문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서명하며 빅3(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불출마를 요구했던 것에 대해서는 “서른 명 의원들의 노력은 우리의 전대를 분열과 갈등의 구도로 가지 않고 변화와 혁신, 단결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모습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