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JTBC <뉴스룸> 캡처
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어떨까. <일요신문>이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와 함께 국내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팩트 체킹 시스템 ‘진실혹은거짓’에선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26일까지 네티즌 검증단을 대상으로 한 종교계 관계자의 공식 발언을 두고 폴을 실시했다.
검증의 대상이 된 발언은 박종언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사회인권위원장)의 말이다. 박 목사는 11월 24일 정부와 종교인들의 비공개 간담회 참석 직후 JTBC 손석희의 <뉴스룸>에서 “아무리 작은 교회라 할지라도 복수의 재정 담당자가 있고, 또 그것을 처리하는 당회와 공동의회가 있어 세례 교인 전부가 예결산 함으로써 재정을 공개해서 투명적으로 하고 있다. 타종교의 재정 현황은 일반 개신교와 같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손석희 앵커가 “그럼 개신교의 재정 투명성이 타 종교보다 더 깨끗하다는 말이냐”고 묻자 스스럼없이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개신교의 재정투명성은 타 종교보다 깨끗하다”는 박 목사의 발언에 대해 ‘진실혹은거짓’에 참여한 네티즌 파정단 113명 중 85%에 해당하는 94명이 ‘거짓’이라고 판정했다. ‘거의 거짓’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명에 해당하는 12%를 나타냈으며, ‘진실’과 ‘거의진실’이라고 답한 네티즌 검증단은 각각 4%와 2%에 불과했다.
한 마디로 네티즌 검증단은 박 목사의 발언에 대해 압도적으로 ‘거짓’ 판정을 내린 것. 이는 ‘종교인 과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는 일부 개신교 진영에 대해 여론은 결코 좋지 못한 시각을 반영하는 셈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