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후보의 가족사와 영화 속 이야기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문 후보 부모는 흥남 출신 실향민이다. 영화에서처럼 흥남 철수 때 미군 LST 함정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고향을 떠나 월남했다. 문 후보의 선친은 거제를 거쳐 부산에 정착해 양말장사 등 온갖 궂은 일을 해가며 생활해오다 문 후보가 20대일 때 작고했다. 문 후보의 모친 역시 부산에서 좌판 장사와 연탄배달 등 힘든 일을 도맡아 하시며 자녀들을 키웠다”고 전했다.
<국제시장> 주인공 덕수(배우 황정민 분) 역시 흥남에서 어머니, 두 동생과 함께 LST 함정 편으로 월남한다. 유일한 친척이 있던 부산 국제시장에 둥지를 틀고 온갖 고생을 해가며 동생들을 부양하고 자녀를 키워낸 과정도 문 후보의 부모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문 의원 측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문 후보의 선친은 피난 전 흥남시청 농업계장과 농업과장으로 일했는데, <국제시장>을 만든 윤제균 감독 할아버지 역시 같은 시기에 흥남비료회사 계장으로 근무했다. 문 후보의 부친과 윤 감독의 조부는 생전 서로 아는 사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문 후보는 이 영화의 주인공 세대인 당 ‘실버위원회’ 소속 어르신과 당 ‘대학생위원회’ 소속 대학생들을 초청해 함께 영화를 관람한다. 영화 관람 이후 충북 청주로 이동, 오후 4시 충북지역 기자간담회에 이어 이시종 충북지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