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乙未年) 1일 새벽 서울 양천구 용왕산에서 2015년 첫 해가 떠오르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교수신문은 지난달 8∼17일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한 결과 265명(36.6%)이 정본청원을 골랐다고 4일 밝혔다.
정본청원은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서 비롯된 말로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조직의 국정 농단과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본청원에 이어 교수 187명(25.8%)는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라를 건설하다’는 뜻의 ‘회천재조’(回天再造)를 꼽았다. 또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의 ‘사필귀정’(事必歸正)이 교수 112명(15.5%)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교수신문은 지난해 12월에는 ‘올해의 사자성어’에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의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정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