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일요신문]인천항만공사(사장 유창근)는 인천항 갑문이 정전이나 구동장치 고장 등으로 개폐가 불가능해질 경우에 대비한 ‘갑문 비상견인 설비’ 설치가 최근 완료됐다고 4일 밝혔다.
비상견인 설비는 갑문을 움직이게 하는 기존 4대의 구동모터(55kw) 중 2대의 모터 축에 스프로킷*이라는 동력 전달장치를 장착하고 스프로킷과 비상견인용 저용량(11kw) 구동모터를 체인으로 연결시켜 갑문을 천천히 여닫을 수 있도록 한 장치다.
공사는 저용량 구동모터와 스프로킷, 체인을 각각 2대씩, 2쌍의 설비를 갖추는데 4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또한 이 설비는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고, 갑문 전체의 구동모터에 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것은 물론 주 전원과 예비전원이 차단돼 갑문을 움직일 수 없을 때 이동식 발전기에 연결해 쓸 수 있도록 제작돼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성 또한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갑문운영팀 김영복 팀장은 “비상견인 설비 구축으로 인천항 내·외항을 입출항하는 선박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통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용 선박의 안정적인 입출항을 위해 지속적인 시설물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