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1416만 4306주이며, 주당 발행 가격은 3만 5300원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3월 9일 확정되며, 신주 상장은 4월 1일 이뤄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5978만 6232주에서 7395만 538주로 증가하게 된다.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 조합에 20%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대규모 유상증가를 통해 부채 비율이 약 200% 포인트 낮아져, 연간 200억 원가량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부채비율을 낮추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809%로, 4분기에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