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쳐
[일요신문] 보건복지부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확산 추세인 전자담배에는 일반담배와 동일한 발암성분이 들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에 대해 금연보조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것을 강력히 단속 하겠다”며 “전자담배 기체상에 대한 분석에서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담배특이니트로사민과 중독 물질인 니코틴 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전자담배 니코틴 액상 105개 종류의 유해 성분을 분석, 이 중 비교적 높은 농도로 오염된 액상 30개의 기체상 독성 및 발암물질을 분석한 결과 기체상 니코틴 함량은 1.18~6.35g/㎥ 범위(평균 2.83g/㎥)로, 연초 담배 1개비 니코틴 함량과 비교할 때 약 2배 정도였다.
보건복지부는 “니코틴에 의한 성인 치사량이 35-65mg인 것을 고려하면, 가장 높은 니코틴 함량의 전자담배를 약 150회 흡입할 경우 치사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일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연초담배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검출 됐지만, 전자담배는 연초 담배와 달리 사용 용량에 제한을 갖기 어렵고, 흡연 습관에 따라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 흡수량이 더 많을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대해 어떠한 과학적 결론도 내릴 수 없고, 업계가 전자담배를 금연 보조의 수단으로 판촉 및 광고하지 않도록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전자담배를 금연 보조수단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또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전자담배의 건강 위해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전자담배 광고 및 판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며 “전자담배 기체상 발암성분에 대한 추가 분석도 실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