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한 여성을 발견한다. 해당 여성은 가로 세로 30cm 가량의 좁은 굴뚝에 끼어 있었다. 게다가 해당 여성은 나체 상태였다. 20여 명의 소방대원이 동원돼 두 시간 넘게 진행된 구조작업을 통해 결국 나체의 여성은 구조됐다. 굴뚝에 끼어 있던 터라 전신에는 그을음이 가득 묻어 있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진 않았다. 소방대원들은 이들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궁금증은 왜 이 여성이 나체로 굴뚝에 끼어 있었냐는 부분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문제의 나체 여성이 올해 35살로 집주인 토니 에르난데즈의 전 애인이라고 소개했다.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나체 여성은 에르난데즈와 오랜 기간 동거를 한 연인 관계였으며 둘 사이에 3명의 자녀도 있다. 그렇지만 결국 헤어진 뒤 별거에 돌입했으며 아이들은 에르난데즈가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전 애인인 에르난데즈를 보기 위해 이 여성이 그의 집을 찾았지만 에르난데즈가 문을 열어주지 않은 것. 결국 어떻게 해서든 전 애인인 에르난데즈를 보겠다고 결심한 이 여성은 굴뚝을 통해 집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좁은 굴뚝을 통과하기 위해 옷까지 벗어버리고 굴뚝 통화 작전을 실행에 옮겼지만 결국 그 중간에 몸이 완벽하게 끼어버린 것이다. 다행히 에르난데즈가 그 사실을 알고 911에 신고하면서 구조되긴 했지만 엄청난 굴욕까지 피할 순 없었다.
전 애인 에르난데즈와 아이들에게 망신을 당하는 것은 기본, 소방대원들이 그를 구조하기 위해 벽돌을 하나하나 제거할 때마다 나체 전라가 조금씩 공개되는 난처한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