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과연 프로그램은 어디까지 진화할 것이며 또 어디까지 망가질 것인가. 시청자에게 재미를 준다는 취지는 모든 프로그램의 기획 방향이겠지만 어느 정도의 지켜야 할 선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요즘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브라질의 한 방송 프로그램은 분명 그 선을 훨씬 넘어가 버렸다.
요즘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 브라질 방송이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이름을 검색하면 유튜브에선 방송 날짜 별로 수십 개의 동영상 파일이 올라와 있다. ‘커플들의 신뢰도를 테스트하기 위한 유혹 몰래카메라’라는 것이 해당 프로그램의 취지다.
섹시한 여성이 한 남성을 유혹하고 이 남성이 유혹에 넘어가느냐를 다룬 몰래카메라인데 표현 수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여성의 샤워 장면부터 진한 스킨십이 그려진다. 게다가 포르노에 근접한 수위까지 그려진다.
방송 제작진은 여성의 특정 부위를 모자이크 처리하며 최소한의 수위는 지키려 하지만 엉성한 모자이크는 반드시 가려야 할 부위를 완벽하게 가리지는 못한다. 이로 인해 출연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가 노출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과연 모자이크 처리로 가리려 한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모자이크 처리로 섹시함을 극대화하려 한 것인지 구분이 모호할 정도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