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오롱글로벌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정작 많은 투자자들은 코오롱글로벌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자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몰라 답답해하고 있다. 지난 7일 한 포털사이트 코오롱글로벌 종목 게시판에서 아이디 lckw****는 “(유상증자를 한 것을 보니) 아직도 힘든가? 감자하고 전환사채발행하고 이제는 다시 증자...물타기 하니 그참”이라며 추측했다. 또 다른 포털사이트 이용자 아이디 hans****는 “덕평 팔고 현금 좀 생기니 네이처브리지라는 듣보(듣도 보도 못한) 계열사로 또 빼돌리네.. 주주들은 감자에 허우적거리는데, 내실경영 하지는 못할망정 또 돈좀 생기니 빼돌리네... 아우 짜증나. 이주식을 괜히 잡아서(사서) 고생하네”라며 코오롱글로벌을 비난했다. 아이디 pkkk****도 “아 짜증나네 헛 짓거리 하지 말아야 할 텐데 아무리검색해도 뭐하는 회사인지 안나오네요”라며 답답해했다.
종목 게시판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의견과 달리 네이처브리지는 지난해 30일 49%의 주식을 매각하고 5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인 덕평랜드를 운영하기 위해 만든 자회사다. 코오롱글로벌 측은“네이처브리지는 신규 법인으로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해 유상증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공사 측에 내야 할 임대료 문제 등을 처리하기 위해 운영비의 보증금 명목으로 유상증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은 앞서 투자자들의 의견처럼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일반 투자자들이 네이처브리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지난 5일 코오롱글로벌이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내면서 종속회사에 관한 사항에서 언급된 대표자가 최동욱이라는 것과 주요사업이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사업 외에는 거의 없다. 근거 없는 투자자들의 의심도 코오롱글로벌의 소통 부족이 조장한 측면이 없지 않은 까닭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