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BC <더 투나잇 쇼> 캡처
이날 방송에서 지미 펄론은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우리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니콜 키드먼은 “기억이 난다”며 화답했다. 지미 펄론과 니콜 키드먼을 동시에 알고 있는 친구가 갑자기 니콜 키드먼을 데리고 자신의 집에 온다고 하자 당황해 브리 치즈와 과자를 샀던 기억을 회상하자 니콜 키드먼은 “제가 기억하기론 제가 그 쪽을 좋아했었는데요. 지금은 아니고. 지금은 유부녀니까”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니콜 키드먼의 고백에 지미 펄론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연신 니콜 키드먼에게 “진짜냐?”며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냐. 나 그럼 니콜 키드먼하고 데이트한 거야?”라고 되물었다. 지미 펄론이 당황하자 니콜 키드먼은 “그때 애인도 없어서 지미 펄론 집에 놀러갔더니 지미 펄론은 야구 모자를 쓰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비디오게임을 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지미 펄론이 바닥에 넘어지며 얼굴을 들지 못했다.
니콜 키드먼의 회상에 지미 펄론은 “너무 긴장해서 그랬다”며 당황했고, 니콜 키드먼은 “지미 펄론이 1시간 반을 아무 말도 하지 않길래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생각했다. 정말 창피했다”고 털어놨다.
지미 펄론은 니콜 키드먼의 남편 키스 어번에 관한 대화나 니콜 키드먼이 출연한 영화 <패딩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쉽사리 분위기가 진정되지 않았다. 지미 펄론은 다시 그날의 이야기를 꺼냈고, 니콜 키드먼은 “당신은 ‘추리닝’(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었다”는 말에 지미 펄론은 “추리닝이라니 무슨 말이야. 무슨 시트콤 캐릭터도 아니고“라고 반박했다. 이에 니콜 키드먼은 ”나한테 관심이 없으니 추리닝을 입고 있었겠죠”라고 재반박했다.
지미 펄론이 다른 화제를 꺼냈지만 토크쇼의 밴드가 웃고 있는 것을 발견한 니콜 키드먼이 “왜 웃고 있나”고 물었다. 이에 지미 펄론이 “다들 이 성적 긴장감을 눈치 채고 있는거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니콜 키드먼이 “그런 거 없어요”라고 대응하자 지미 펄론은 “그래서 다들 어색한 거다”고 답했다. 지미 펄론은 묘한 춤을 추며 “수퍼 마리오하러 갈래?, 제 닌텐도 볼래요?”라고 말하며 “이게 실화라니 믿을 수 없다”고 창피해했다.
한편 니콜 키드먼은 지난 2001년 할리우드 배우인 톰 크루즈와 이혼한 뒤 2006년 음악가 키스 어번과 재혼했다. 지미 펄론은 지난 2013년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가장 좋아하는 심야토크쇼 사회자, 제55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코미디 앨범상, 2014년 제66회 에미상 코미디 부문 게스트 남자 배우상을 수상한 최고의 진행자 중 한 명이다. 지난 2013년 5월 7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화제일 때 메트로폴리탄 갈라 멧볼 2013 레드카펫에서 같이 사진을 찍어 국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