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작은 오는 23일 금요일 오후 9시 45분으로 방송 1회분을 다시 내보내는 것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날 방송되는 <하녀들> 1회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버전에 또 다른 장면을 추가해 재편집한 것이다. 줄거리와 구성은 유지하면서 ‘리스타트(restart)’라는 개념에 맞게 새로운 느낌을 주면서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이어 24일 2회가 방송되며 이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45분에 총 20부작이 방송된다.
제작진은 화재사고가 난 전곡지역 세트 대신 영종도 인근에 새로운 세트 공사에 돌입했다. 세트가 완성되면 실내 신을 찍을 예정으로 오는 12일부터 야외신 촬영이 먼저 시작된다.
<하녀들> 제작진은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고 의기소침했던 게 사실이다. 세트 뿐 아니라 의상 및 소품도 상당부분 소실돼 어려움을 겪었다”며 “현재 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좋은 작품을 만드는게 함께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스태프와 출연진, 또 기다려준 시청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녀들>은 조선시대 노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모던 사극으로 왕족과 양반들의 세계를 주로 다룬 기존 사극과 달리 천민들의 시선으로 시대를 해석했다. 오지호, 김동욱,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