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이청용이 지난 12일 호주 캔버라의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훈련은 3주 정도 쉬는 것이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청용은 단층(CT)촬영 결과 오른쪽 정강이뼈 부근에 실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24분 왼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다 오만의 수비수 압둘 살람 알 무카이니의 깊은 태클에 걸려 쓰러졌다. 이청용은 오른 정강이를 잡고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후반 32분 이청용은 결국 다시 주저앉았고, 들것에 실려 나가며 한교원과 교체됐다.
12일 훈련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예상됐던 이청용은 전치 3주 진단을 받음에 따라 사실상 2015 아시안컵 남은 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이청용이 아시안컵 잔여경기에 출전을 두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청용의 이탈로 슈틸리케호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대표팀 부주장 겸 오른쪽 윙어인 이청용은 손흥민, 기성용과 함께 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이청용의 자리를 메울 후보로는 한교원과 이근호, 남태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3일 오후 4시 쿠웨이트와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갖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