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그라비올라의 항암효과가 소개되면서 그라비올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검색광고의 키워드 ‘그라비올라’의 지난해 12월 월간 조회 수를 보면 78만 건이 넘는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라비올라는 포포나무과의 식물로 사우어솝, 구야바노 라고도 불리며 산지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 남미 등 열대 지역이다.
열대지역의 그라비올라 나무는 6m까지 자라고 벌레를 퇴치하는 효과가 있어 나무가 벌레로부터 안전하다. 또 오래 전부터 열대지역의 원주민들은 잎, 뿌리, 줄기, 씨앗 및 열매를 이용해 상처를 치료를 했으며 약용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1970년대 한 다국적 제약기업이 그라비올라에 강력한 항암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연구했지만 인공적 합성이 불가능하자 연구결과를 은폐해버렸다.
그러나 그라비올라 연구팀의 한 양심적인 과학자가 ‘그라비올라 연구결과’를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지난 1976년 국립 암센터(National Institute of Cancer)에서 그라비올라의 항암효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면서 잎과 줄기에 있는 ‘아세토게닌(acetogenins)’이라고 하는 세포독성 물질을 발견했으며 잎과 줄기 추출물은 악성 세포를 파괴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국내외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거쳐 아세토게닌의 항암효과를 분석하고 입증했는데, 이 연구에 사용된 샘플은 모두 열대의 그라비올라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요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험에서 검증된 열대 그라비올라의 성분이 과연 재배환경이 틀린 국내 비닐하우스에서 있을지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그라비올라에는 혈압강하 효과가 있어서 저혈압인 사람들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뉴스2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