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같은 지역, 같은 나라라고 해도 어느 시기에 방문하느냐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많은 여행지 중에서도 일본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사가현은 사시사철 색다른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언제 어느 시기에 방문해도 새롭고 신선하다.
사가현은 본래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인 만큼 매년 봄과 가을 2차례 열리는 아리타 도자기 축제가 특히 유명하다. 축제 기간에는 내년이면 400주년을 맞는 아리타 도자기를 직접 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리타를 대표하는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 모습도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그림 그리기나 물레 체험도 가능하다.
가라쓰시에서 11월 초에 열리는 가라쓰 군치 역시 4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규모 축제로, 하카다 군치, 나가사키 군치와 더불어 일본 3대 군치로 여겨진다. 2~3톤의 무게를 자랑하는 옻칠 공예품인 14대 히키야마와 전통 복장을 한 수많은 인파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사가시 가세가와 하천 부지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열기구 국제 페스티벌인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가 열린다. 2015년 세계 선수권 대회 유치를 확정하기도 한 이 축제에서는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띄운 100개 이상의 벌룬을 볼 수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여름에는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불꽃놀이 축제가 이마리와 야마토초, 기타하타, 오우치초, 히젠마치 등 사가현 곳곳에서 펼쳐진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불꽃놀이뿐 아니라 타코야키나 오코노미야키, 빙수 등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서 금붕어 잡기 등의 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사가공항까지 운항하는 티웨이항공 직항(80분 소요)을 이용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하카다항 및 후쿠오카 공항을 거쳐 가는 것도 가능하다. 사가현 내에는 JR하카타역과 우레시노, 다케오, 사가공항을 운행하는 현지 투어버스 사가 쿠루쿠루 셔틀이 마련돼 있다.자세한 정보는 사가현 관광 연맹 공식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 뉴스1팀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