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현재 중고 직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는 이용자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오르고 있다.
A 씨는 ‘○○만물상사’란 이름으로 이 사이트에 온라인 상점을 개설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허니버터칩을 대량으로 판다며 선금을 받아 챙긴 후 물건을 주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다. 현재 A 씨는 온라인 상점을 폐쇄하고 자신이 올린 글을 모두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한 피해자는 단체채팅방을 열어 피해자를 모아봤더니 최소 128명으로 1300만원 이상을 떼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로 채팅방을 열어 모인 분들도 있다고 하니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 씨는 아는 도매상을 통해 허니버터칩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현혹했다. 선금을 주면 주문을 모아 공동구매를 진행하겠다며 허니버터칩 한 박스당 2만 3800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선금을 받은 후 도매상 쪽에 문제가 생겼다며 물품 인도를 차일피일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A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고 나머지 피해자들도 이날 중 A 씨를 거주지 인근 경찰서와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