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보도 캡쳐
[일요신문]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에 대한 추가 학대 정황이 드러나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의 가해 보육교사가 원생을 상대로 학대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성호 연수경찰서장은 이날 중간수사 브리핑에서 “A씨가 폭행 이후 여러 원생이 무릎 꿇고 보는 앞에서 토사물이 떨어진 곳으로 기어와 토사물을 손으로 집어 들어 먹게 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것 외에 학대한 정황이 추가로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A씨가 지난해 9월 밥을 흘리면서 먹는다는 이유로 네 살배기 다른 원생의 등을 손으로 때린 정황과 같은 해 11월엔 버섯을 먹고 토를 했다는 이유로 또래 여자 아이의 뺨을 때린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3일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지난 8일 오후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네 살배기 아이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이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영상 속에서 네 살 여아의 손을 거칠게 툭툭 치던 교사는 아이가 입으로 손을 가져가자 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몇 차례 때리기를 지속하는 사이에 아이가 음식물을 토해내자 해당 교사는 갑자기 아이의 머리를 힘껏 때렸고 아이는 내동댕이쳐졌다. 섬뜩한 장면이었다. 주변의 아이들은 모두 겁에 질린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사건이 드러나자 어린이집 측은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 교육 차원에서 했을 뿐이라는 의사를 내비쳐 다시 한번 분노를 사게 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