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S 공개 영상 화면
[일요신문]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인질로 잡은 일본인 고토 겐지와 유카와 하루나는 지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NHK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유카와가 시리아에서 피랍됐다고 보도됐을 당시, NHK와의 인터뷰에서 고토는 “유카와가 자신에게 민간군사기업의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상담을 해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유카와는 도쿄 고토구 소재 민간 군사업체인 PMC의 최고경영자로, 지난해 7월 시리아에 들어갔다가 IS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토가 유카와와 상담을 했을 때 그가 7월 중순에 시리아 여행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후 지난해 8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유카와씨를 심문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이 게재돼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었다.
고토씨는 센다이 출신으로 도쿄에서 인디펜던트 프레스를 설립,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동안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전쟁과 난민 문제등을 취재해 TV 등으로 전달하고 여러 논픽션 저작물을 출판했다.
고토는 트위터에서 지난해 10월 2일 “시리아 취재에 들어갑니다”라고 쓴 뒤, 다음날 “지금 시리아 취재중입니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같은날 3일 ‘시리아 현지 리포트’라는 내용으로, 시리아에서 리포트를 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게재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23일을 마지막으로 그의 트위터에는 더이상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외무성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0월 29일에 일본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돌아오지 않았다. 또 그는 가족에게도 “IS에 구속된 유카와 씨를 구하러간다”며 “다만 위험하니까 시리아에는 입국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현재 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 대책 본부를 설치해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IS에 대응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